K자 성장
고소득·첨단산업 계층과 일반 계층 간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성장 구조
정의와 배경
K자 성장은 경제 성장 흐름을 시각화했을 때, 특정 계층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다른 계층은 하락 또는 정체하는 모습이 알파벳 'K'와 닮았다는 데서 붙여진 개념이다. 전통적인 V자(급반등)·U자(완만한 회복) 회복론과 달리, K자 성장은 회복 자체가 계층별로 불균등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개념은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논의에서 주목받았으나, AI·자동화 기술의 확산이 이어지면서 구조적 현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기술 직군과 저숙련 노동 직군 사이의 임금·고용 격차가 장기적으로 벌어지는 양상이 K자 구조의 전형적 사례로 꼽힌다.
AI 전환과의 연관성
AI·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K자 성장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AI를 적극 도입한 기업과 고숙련 기술 인력은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가를 경험하는 반면, 자동화에 취약한 반복적·저숙련 직무는 고용 감소나 임금 정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술 격차는 단순한 소득 불평등을 넘어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로도 이어진다. AI 도구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새로운 계층 분화 기준이 되면서, 교육·훈련 기회의 불균등이 K자 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이 정책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책적 시사점
K자 성장 구조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갈등 심화, 내수 소비 기반 약화, 중간 소득 계층 붕괴 등 거시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디지털·AI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한 재교육 및 직업훈련 정책, 기술 혜택의 사회적 분배를 고려한 세제·복지 설계가 필요하다.
공공 부문에서는 AI 행정 서비스 도입 시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포용(Digital Inclusion) 관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K자 성장 완화는 기술 혁신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의 과실이 보다 넓은 계층에 귀속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